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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사

첫마음 (작가: 정채봉)

by 별을 읽다 2025. 1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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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

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,

 

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,

하루 일과표를 짜던 

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, 

 

사랑하는 사이가,

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

내내 계속된다면,

 

첫 출근하는 날,

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

직장일을 한다면,

 

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,

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 

몸을 돌본다면,

 

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

눈물을 글썽이며 교화에 다닌다면,

 

나는 너,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

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,

 

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

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

 

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

날마다가 새로우며,

깊어지며 넓어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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